무한도전 조정


결론부터 말하면 감동의 도가니탕!

이래서 내가 무한도전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컨셉. 아니 컨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눈에 보이는 그들.

첫 회 쪽코너에서 소싸움을 시작으로.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등등. 정말이지 왜 저딴짓을 하고 있나 싶을 정도의 무모한 도전들을 일삼아오던 그들이 어느 순간에서 감동 코드를 장착했다.

쪽코너에서 프로그램으로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그들만의 컨셉은 유지하되. 장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그리고 봅슬레이. 레슬링에 이은. 조정. (에어로빅 등등 뭐가 더 있긴 하지만.)

그들은 소외된 것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세상으로 끌어내려고. 그들이 직접 그 프로젝트에 참여를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솔직히 시작부터 의문시 되었다.

조정이라는 운동은 운동을 계속 해왔던 이가 해도 지치기로 소문난 미친 운동량을 요구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5개월이라는 시간.

7월 30일 대회.

그리고 그들은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8분 2초의 기록으로 2천미터를 완주하며 꼴지를 기록한다.

그러나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다.

부족하고 경험조차 없는 풋내기들을 어느샌가 2천미터를 완주할 수 있는 그런 팀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혹자들은 뭐 운동 대충대충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데. 뭐 저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한번도 해보지도 않고. 흥미도 없는 운동을. 돈 준다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고통과 압박. 더군다나 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실질적인 경기도 치뤄야한다.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걸 직접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이 아무리 억만금의 돈이라도.

이번 조정 특집. 특히 오늘 (8월6일분) 방송은 사람의 감동코드를 제대로 자극했다.

그들은 사람을 감동시킬줄 안다. 그러나 연출에 의한 감동이 아니라. 그 현장을 그대로를 전달하는 감동이다.



내가 비록 그들과 함께는 아니지만. 연습하는 하나하나 과정을 보고 호흡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를 알고.

그들이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는지도 알며.

그들의 마음 또한 어느 정도 헤아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

무한도전. 그것은 도전 그 이상이다.

여느 어깨가 처진 사람들에게 어깨를 들썩이는 웃음을 선사하고.

또한 어깨가 처져 울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어깨를 두드려주며 같이 울고 위로해준다.

이것이 내가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이유다.

혹자들은 그냥 몇몇 재미없는 개그맨들이 나와서 지들끼리 웃고 떠들고 즐겨서 재미없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들은. 때로는 좋은 친구이고. 본보기이며. 가끔은 내 분신 같기도 하다.

오늘도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내일은 그들과 함께 웃을 것이다.

무한도전이여. 영원하라! 아하하항항항. 오홍홍홍홍.




추신수)

TV에는 김지호 코치를 얼굴마담으로 세웠지만.

그 뒤에 고생했던 모든 코치 및 스텝 여러분들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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